캐빈 인 더 우즈

포지

흐리고 이슬비가 내리는 날이다. 나는 아리스의 범선에 있는 일인실 선실의 원형 창문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검지손가락으로 그 자국을 따라간다. 배가 거친 물결에 흔들리면서 내 위는 여러 겹으로 단단히 매듭져 있다. 수평선까지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다.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전혀 모르겠다. 이틀치 짐을 쌌지만 이런 날씨에 맞는 건 아무것도 없다.

부두 끝에서 아리스를 만났고, 그는 나를 여기 아래 혼자 내려놓은 채 우리를 폭풍 속으로 몰아넣었다.

선실 문이 열리고 아리스가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 속으로 내려온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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